수락산 주봉 등반기 ⛰️
청계산에서 끝없는 '계단'을 맛보았으니, 이번에는 산의 또 다른 매력인 '바위'를 경험해 보고 싶었습니다.
특히 수락산에는 밧줄 하나에 의지해 아찔한 암벽을 오르는 명물 '기차바위(홈통바위)'가 있다고 하여,
이번 목적지는 거대한 기암괴석과 짜릿한 암벽 타기의 묘미가 있는 '수락산'입니다.
🥾 등산 코스
이번 산행은 장암역 ➡️ 석림사 ➡️ 기차바위 ➡️ 주봉(정상) ➡️ 철모바위 ➡️ 벽운계곡 ➡️ 수락산역으로 이어지는 코스입니다.
올라갈 때는 아찔한 스릴을,
내려올 때는 기암괴석의 절경을 즐길 수 있는 최고의 루트죠.

1. 평화로운 워밍업 (장암역 ~ 석림사)
장암역 1번 출구로 나와 석림사 방향으로 걷기 시작하면
초입부터 평화로운 계곡길이 펼쳐집니다.
시원하게 흐르는 물소리를 브금(BGM) 삼아 걷다 보면
산책을 온 듯한 기분이 듭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앞으로 닥칠 수직 암벽의 시련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2. 마의 구간이자 하이라이트, 수직 암벽 (석림사 ~ 기차바위 ~ 주봉)
석림사를 지나면서 경사가 서서히 가팔라지더니,
드디어 소문으로만 듣던 '기차바위'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경사도 약 30도, 길이만 수십 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바위벽을
오직 굵은 밧줄 하나에 의지해 올라야 하는 구간입니다.



두꺼운 장갑을 낀 손으로 밧줄을 꽉 쥐고 가파른 바위벽에 매달려 오르다 보니,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르고 허벅지와 팔 근육이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 아찔한 절벽 위에서 '인생은 고통스럽지만,
그럼에도 기꺼이 즐겨야 한다'는 말을 속으로 수없이 되뇌었습니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팍팍한 오르막일지라도,
온몸의 근육을 쓰고 땀을 비 오듯 흘리며
이 거친 돌길을 묵묵히 이겨내는 과정 자체가
삶의 근육을 단단하게 키워주는 시간이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3. 보상처럼 펼쳐지는 기암괴석의 향연 (주봉 ~ 철모바위 ~ 벽운계곡)
아찔한 바위 구간을 넘어 드디어 태극기가 펄럭이는 정상,
주봉(637m)에 도착했습니다!
청계산과는 또 다른,
온몸을 던져 쟁취해 낸 정상이라 성취감이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하산은 수락산역 방향으로 잡았습니다.
능선을 따라 내려오면서 철모를 엎어놓은 듯한
'철모바위'를 비롯해 신기한 모양의 바위들을 만났습니다.
탁 트인 조망 너머로 서울 시내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데,
험난했던 기차바위에서의 고통을 단번에 보상받는 듯한 황홀한 풍경이었습니다.
이후 거친 암릉을 지나 맑은 벽운계곡을 따라 수락산역으로 안전하게 하산했습니다.
등산 코스: 장암역 ➡️ 석림사 ➡️ 기차바위 ➡️ 주봉(정상) ➡️ 철모바위 ➡️ 깔딱고개 ➡️ 벽운계곡 ➡️ 수락산역
소요 시간: 2시간 58분
난이도: ⭐⭐⭐⭐☆ (기차바위와 하산길 암릉 구간 때문에 접지력 좋은 등산화와 장갑은 필수!)

🚩 정상 사진



🏡 진행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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