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 연주대 등반기 ⛰️
청계산의 끝없는 계단과 수락산 기차바위의 매운맛을 차례로 맛본 뒤,
몸은 고단해도 마음만은 묘한 성취감으로 가득 차올랐습니다.
그렇게 세 번째 명산 도전을 위해 다시 한번 등산화 끈을 단단히 고쳐 맸습니다.
이번 목적지는 서울을 대표하는 3대 암산 중 하나이자,
험준한 바위 능선이 매력적인 '관악산'입니다.
🥾 등산 코스
이번 산행은 서울대 건설환경종합연구소 ➡️ 연주대(정상) ➡️ 사당 능선 ➡️ 사당역으로 이어지는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출발 지점인 서울대 건설환경종합연구소는 버스를 타고 꽤 높은 고도까지 올라가서 시작할 수 있기 때문에,
체력을 아끼며 비교적 빠르게 정상을 찍을 수 있는 '가성비' 코스입니다.
하지만 하산길을 거칠고 길기로 소문난 '사당 능선'으로 잡아,
산행의 진정한 묘미는 내려오는 길에 즐겨보기로 단단히 각오를 다졌습니다.

1. 굵고 짧게 땀 빼는 오르막 (건설환경종합연구소 ~ 연주대)
초입은 흙길과 나무 계단으로 비교적 무난하게 시작하지만,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악산(嶽山)의 본색이 드러납니다.
경사가 꽤 가파른 돌계단과 바윗길이 이어지며
순식간에 숨이 턱 끝까지 차오릅니다.
하지만 거리가 짧아 1시간정도만 꾹 참고
오르면 금세 하늘이 열리며 정상부에 닿게 됩니다.
2. 마침내 정상, 연주대(632m)에서의 짜릿한 인증
드디어 거대한 바위 절벽 위에 절묘하게 자리 잡은 연주암과 관악산 정상석을 마주했습니다!
서울 시내와 과천 일대가 시원하게 내려다보이는 탁 트인 풍경 앞에서,
자랑스럽게 인증샷을 남겼습니다.
거센 바람에 땀을 식히며 바라보는 정상의 절경은
올라올 때의 팍팍함을 한 번에 씻어내 줍니다.
3. 진정한 시험대, 쉴 새 없는 오르내림 (연주대 ~ 사당 능선 ~ 사당역)
인증의 기쁨도 잠시, 본격적인 하산길인 사당 능선에 접어들었습니다.
이곳은 일명 '빨래판 능선'이라 불릴 만큼,
푹 꺼졌다가 다시 가파르게 치고 올라가는 바위 봉우리들이 끊임없이 이어집니다.
장갑을 끼고 밧줄과 쇠파이프에 의지해 네 발로 엉금엉금 바위를 타고 내려가야 하는 거친 구간의 연속입니다.
다리는 후들거리고 온몸의 기운이 빠져나가지만,
험준한 바위 능선을 넘으며 묘한 카타르시스가 밀려왔습니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팍팍하고 고통스러운 길일지라도,
묵묵히 견뎌내며 이 험난한 여정 자체를 기꺼이 즐기는 것.
그것이 산을 타는 이유이자,
우리가 팍팍한 삶 속에서도 끈기 있게 전진해야 하는 이유가 아닐까요?
정상 사진은 사당 능선 쪽이 훨씬 좋아요


등산 코스: 서울대 건설환경종합연구소 ➡️ 연주대(정상) ➡️ 관음사 ➡️ 사당역
소요 시간: 약 4시간 30분 (바위 능선 정체 및 휴식 시간 포함)
난이도: ⭐⭐⭐⭐☆ (빠른 정상 등극 후 이어지는 사당 능선의 매운맛! 체력 안배 필수)

🚩 정상 사진


🏡 진행 상황
남은 블랙야크 100대명산 (2/100)
청계산 (2026/6/3)
수락산 (2026/6/6)
관악산 (202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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